2026년 상반기 제주 F&B 식음료 업장 변화 — 잘나가는 카페의 영리한 '세컨드 매장' 전략
2026년 상반기 제주 F&B 식음료 업장 변화 — 잘나가는 카페의 영리한 '세컨드 매장' 전략
@iyaiyao의 Threads 게시물을 바탕으로 2026년 상반기 제주 F&B(식음료) 시장에서 나타나는 '세컨드 매장' 전략을 분석한다. 단순한 확장이 아닌, 본점의 무기를 다른 결의 공간과 메뉴로 스핀오프(spin-off)하는 것이 현재 제주 카페 업계의 대세다.
1. 원문 핵심 내용
스핀오프(spin-off) 전략이란?
스핀오프는 기존 브랜드의 핵심 역량(레시피, 고객 기반, 운영 노하우)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브랜드 이름과 컨셉으로 독립된 매장을 오픈하는 전략이다. 단순 프랜차이즈 확장(같은 메뉴, 같은 인테리어를 다른 지역에 복사)과 달리, 본점과는 다른 메뉴 카테고리나 공간 경험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가 '스타벅스 리저브'를 만드는 것도 일종의 스핀오프다. 하지만 제주 카페들의 스핀오프는 더 세분화된 전략을 취한다.
7개 사례 분석
1. 빵귿 → 앳햄 (Etham)
- 본점: 제주 소금빵의 성지 '빵귿'. 제주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로, 소금빵 하나로 입지를 다진 매장.
- 세컨드: '앳햄' — 프리미엄 샌드위치 전문 매장. 빵귿의 핵심 역량인 수제 빵을 샌드위치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확장.
- 메뉴: 엣햄 샌드위치 12,800원, 판체타 샌드위치 10,500원, 버섯 샌드위치 9,800원, 잠봉루꼴라 9,800원, 비건 멜란자네 9,800원, 마르게리타 등.
- 전략: 빵귿의 수제 잠봉(소금빵)을 샌드위치의 베이스로 활용. 직접 구워낸 빵에 수제 파스트라미 등 프리미엄 재료를 채워 든든한 식사 대용 메뉴로 포지셔닝.
2. 홀츠애월 → 맘피 (Mampf)
- 본점: '홀츠' — 애월읍 유수암에 위치한 고즈넉한 유럽식 산장 감성의 독일 베이커리 카페. 독일어 'Holz'(나무)에서 이름을 따옴. 베를린 생활 경험을 살린 정통 독일식 빵과 디저트.
- 세컨드: '맘피' — 애월 장전리에 오픈. 'Mampf'는 독일어로 '먹다'의 속어. 투박한 오두막에서 세련된 타운으로 무대를 넓힌 느낌.
- 전략: 본점의 독일식 베이커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더 접근하기 쉬운 공간과 메뉴로 확장. 두 매장은 번갈아 가며 영업하는 독특한 운영 방식.
3. rnr → ttr
- 본점: 'rnr' — 협재 바닷가에 위치한 하드계열 빵집. 크런치한 바깥면과 촉촉한 안감의 대비가 특징인 빵 전문점.
- 세컨드: 'ttr' — 세컨드 라운지. 테이크아웃 중심이었던 본점의 아쉬움을 달래는 본격 카페테리아로 진화.
- 전략: 테이크아웃 전문점에서 시식·체류 가능한 공간으로의 확장. 기존 고객층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을 원한다는 인사이트에서 비롯.
4. 베카신 → 키미디
- 본점: '베카신' — 제주 디저트 강자. 다양한 수제 디저트로 입지를 다진 브랜드.
- 세컨드: '키미디' — 프랑스풍 수제 초콜릿 전문점.
- 전략: 디저트의 한 카테고리인 초콜릿을 독립 브랜드로 분리. 본점의 디저트 역량 중 가장 차별화된 초콜릿 공예를 집중적으로 표현.
5. 작은방 → 푸아루 → 섬산책
- 본점: '작은방' — 시그니처 메뉴로 사랑받은 제주 카페.
- 세컨드 1: '푸아루' — 디저트 카테고리 집중.
- 세컨드 2: '섬산책' — 커피, 빙수 등 카테고리 세분화.
- 전략: 하나의 브랜드에서 모든 것을 제공하기보다, 시그니처 메뉴를 카테고리별로 세분화하여 각각 독립 브랜드로 운영. '작은방'의 핵심 메뉴가 푸아루(디저트), 섬산책(커피/빙수)로 분화.
6. 롱리브 → 도일
- 본점: '롱리브' — 휘낭시에로 유명한 제주 카페.
- 세컨드: '도일' — 구움과자 전문 세컨드 브랜드.
- 전략: 휘낭시에라는 시그니처를 넘어, 구움과자 전체 카테고리로 확장.
공통 패턴
- 본점의 핵심 역량 유지: 모든 사례에서 본점이 검증된 레시피나 공예 기술을 세컨드로 가져옴.
- 메뉴 카테고리 분리: 빵→샌드위치, 디저트→초콜릿, 테이크아웃→카페테리아 등 메뉴의 하위 카테고리를 독립 공간으로 분리.
- 공간 경험 차별화: 본점과 세컨드가 다른 분위기를 제공. 같은 운영진이지만 다른 '감성'을 판매.
- 브랜드 이름 완전 분리: 본점과 세컨드가 완전히 다른 이름을 사용. 이는 고객에게 '새로운 발견' 경험을 제공.
2. 커뮤니티 반응
Threads 게시물 기반의 소규모 커뮤니티 반응과 검색을 통해 확인된 반응을 종합한다.
2.1 Threads 내 반응
- 빵귿→앳햄에 대한 긍정: 빵귿의 초창기 고객들은 앳햄을 '가볼 수 없다'는 반응. 특히 수제 잠봉으로 만든 샌드위치가 원픽이라는 평가.
- 제주 카페 생태계에 대한 관심: 제주 현지인과 방문객 모두 세컨드 매장 전략에 주목. 단순 확장이 아닌 '진화'로 인식.
2.2 인스타그램/블로그 반응
- 앳햄: "직접 빵 구워서 샌드위치 만들어준다", "빵 굽는 냄새가 장난아니다" — 제작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 평가.
- 맘피: "홀츠 사장님들의 두 번째 공간" — 운영진의 일관된 퀄리티를 기대하는 반응. 장전리라는 새로운 로케이션도 호응.
2.3 업계 관점에서의 해석
제주 카페 시장은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 2020년대 들어 제주 카페 수가 급증하면서, 단순한 신규 입점보다는 기존 브랜드의 전략적 확장이 더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확산. 스핀오프 전략은 다음 세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
- 본점의 정체성 보호: 본점에 새로운 메뉴를 추가하면 기존 이미지가 희석될 수 있음. 세컨드로 분리하면 본점의 시그니처를 유지.
- 고객 세분화: 본점을 찾는 고객과 세컨드를 찾는 고객이 완전히 다를 수 있음. 예를 들어 빵귿은 '빵 구매' 목적, 앳햄은 '식사' 목적.
- 리스크 분산: 한 브랜드에 모든 것을 걸지 않고, 여러 브랜드로 수익원을 분산.
3. 새로운 시각
3.1 '브랜드 포트폴리오' 시대로의 제주 F&B
제주 카페들의 스핀오프 전략은 사실 전통적인 F&B 그룹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과 본질적으로 같다. 파리바게뜨, 하마드, 두바이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바나나나, 빙그레의 다양한 아이스크림 브랜드처럼, 한 운영진이 여러 브랜드를 통해 서로 다른 고객층과 가격대를 공략하는 방식. 다만 제주에서는 '소규모·수제·감성'이라는 맥락에서 이 전략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3.2 '감성 프랜차이즈'의 등장
기존 프랜차이즈는 '표준화'가 핵심이었지만, 제주형 스핀오프는 '차별화'가 핵심. 본점과 세컨드가 같은 운영진이라도 다른 공간, 다른 메뉴, 다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지닌다. 이는 '감성 프랜차이즈' — 표준화된 퀄리티를 유지하면서도 각 매장이 고유한 정체성을 지닌 새로운 F&B 모델로 볼 수 있다.
3.3 AI·데이터 없는 인사이트
이 전략은 복잡한 데이터 분석이나 AI 예측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운영진이 직접 고객과 소통하며 느낀 '테이크아웃으로는 부족하다', '초콜릿만 따로 파는 곳이 없다' 같은 직관적 인사이트에서 비롯. AI 시대에도 '현장 감각'은 대체하기 어려운 경쟁력임을 보여준다.
4. 자녀/미래 영향
아인, 석현, 은한에게:
제주에 갈 때마다 새로운 카페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같은 사장님이 운영하는 다른 가게'일 수도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는 비즈니스 세계의 기본 원리 — 한 회사가 여러 브랜드를 통해 시장을 넓힌다는 것 — 을 일찍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예시다.
특히 '작은방 → 푸아루 → 섬산책' 사례는 하나의 아이디어가 여러 방향으로 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나중에 여러분이 무언가를 만들 때도, 하나의 핵심 능력을 여러 형태로 표현하는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다.